고재욱 _ Koh Jaewook
이번 개인전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있으면서 가장 많이 드는 생각 중 하나는 레지던시를 운영, 관리하는 사람들의 노동력에 대한 부분이었다.
예술가는 늦은 저녁시간, 특히 새벽녘까지도 자신들이 추구하는 예술을 위해서 노동을 지속한다.
그에 못지않게 레지던시의 직원들 역시 굉장히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들이고 있다.
작가는 전시 또는 오픈스튜디오를 통해 주목 받는 순간들이 종종 있지만 이러한 행사를 위해 작가만큼 많은 노동을 하는 직원들은 어떠한 보상체계가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것은 레지던시 직원들에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지금 이순간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노동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과연 어떠한 생각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일까.
열심히 노동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쉬고 즐길 수 있는 방들을 만드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다.
이를 통해 동시대 한국에서의 노동과 휴식, 그리고 미술의 역할에 대해 확인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