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덮개- 감각하는 식물들 GREEN MANTLE- Sensible plants
김지수 KIM JEESOO
일상에서 흔히 보는 식물의 감각 세계에 대한 상상을 설치작업으로 표현한다. 먼저 식물의 활발히 움직이는 엽록체를 현미경으로 촬영한다. 관객이 설치물에 다가와 식물에게 말을 걸면 조명에 불이 들어오고, 식물이 응답(정지된 엽록체 영상의 움직임, 향기 방출)한다.
이것은 식물에게 관심을 갖고, 말을 걸고, 이들의 시간을 체험하는 작업으로 관객들이 천천히 혹은 빠르게 끊임없이 움직이는 식물이 감각하는 시간과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식물과 소통을 시도하면서 인간과 다른 생명체를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며 식물이 감각하는 시간과 인간이 느끼는 시간의 상대적 차이를 통하여 생명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식물과 사람과의 소통은 외부환경 변화에 대한 식물의 반응과 사회화 과정을 통하여 생명의 존중을 바탕으로 공생하며 공존하는 더불어 사는 삶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