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15. 11. 5(목) ~ 11. 29(일) 25일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 장소 :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a/b전시실, 학습관, 세미나실, 휴게실
- 참여작가 : 입주예술가 7명(팀)
(김주리, 더 바이트백 무브먼트, 박소영, 이선희, 조영주, 티치아나 질 벡, 홍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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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2기 입주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마무리하는 기획전 <불균형한 균형>과 오픈스튜디오를 개최합니다.
개관 2년째인 올해는 입주예술가들이 대흥동 주민과 함께 한 비디오댄스 프로젝트 ‘그랜드 큐티’, 프리뷰전과 릴레이전, 광주 미디어아트 레지던스와의 교류전, 해외 레지던시와 협력한 예술가 해외 파견프로그램 등으로 대전 원도심 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입주예술가들의 창작 역량을 실험적으로 펼쳐낸 설치, 영상, 드로잉 등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임과 동시에 입주예술가들의 작업 공간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오픈스튜디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입주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작가와의 대화 ‘아티스트 토크’, 교육 및 체험 워크숍 등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그동안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에 보내주신 성원과 도움에 감사드리며, 2기 입주예술가들의 부단한 노력에 아낌없는 격려를 보냅니다.
(재)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 박찬인
Greetings
Artist Residency TEMI holds a special exhibition titled UNBALANCED BALANCE, in wrapping up the creative activities of the second term of its resident artists as well as an open studio.
The residency’s second year has been marked by such events as Grand Cutie, a video dance project jointly participated in by the artists and the residents of Daeheung-dong; the 2015 Preview exhibition and relay exhibitions; an exchange exhibition with Gwangju Media Residence; and an artist exchange program with overseas residency. These programs have helped energize the artistic circles in the original Daejeon downtown.
The new exhibition presents a wide variety of works in contemporary art in which the resident artists have unraveled their creative talents in experimental ways including installations, videos and drawings as well as an open studio that provides a glimpse at their creation spaces. In addition, visitors can meet and converse with the artists at the Artist Talk and take part in education and hands-on workshops.
We express our gratitude for the continuous support that Artist Residency TEMI has received and at the same time, we would like to acknowledge the constant efforts made by our second term of resident artists.
President of Daejeon Culture and Arts Foundation
PAK CHAN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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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서문 - 불균형한 균형
조형언어에 있어 균형은 조건과 성격이 다른 대조적인 것들이 안정된 통일감을 유지하게끔 배치되는 것을 말한다. 형태의 대소, 성질, 명암이나 채도, 재질감 등이 모든 구성 요소가 평형을 유지하여 전체로써 긴장된 조화를 이룰 때 얻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조화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정적인 것이 아니라 대비 또는 대조와 같은 동적인 것이다. 다양한 것들이 모순되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 것, 변화와 조화가 예술에 요구되는 것이다.1) 다시 말해 균형이라는 것이 균형을 깨고자 하는 불균형함 속에서 오히려 그것의 속성이 유지되고 그것답게 만들어주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2기 입주예술가의 하반기 기획전 <불균형한 균형>에서는 작가들이 조형언어를 통해 불균형과 균형사이를 오가며 그려낸 궤적을 살펴보고자 한다. 삶에서 끊임없이 발생되는 변화는 우리를 일시적인 불균형한 상태로 만들고 우리는 관성적으로 안정의 상태로 돌아가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다시 찾은 안정의 상태는 이전의 그것과는 다르다. 그리고 지속적인 외부의 자극, 내부에서 태동하는 의문들, 발생하는 변화 속에서 이러한 과정은 끊임없이 반복된다. 불균형한 상태를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고 때로는 이 과정이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중심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이 우리를 한발 더 나아가게 만들어줄 것이라 믿고 그것을 향해간다.
예술은 일상에서 벗어난 비일상적인 것을 시도하게 하고 이미 아는 것, 익숙한 것을 새롭게 들여다보게 함으로써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거나 간과했던 또는 회피했던 것을 바라보고 이해하게 만들어 준다.2) 따라서 매일 무심히 스쳐 지나가는 것을 마주하게 만들고, 가려져있던 것을 걷어내어 우리를 둘러싼 상황, 환경, 사회의 민낯을 주목하게 한다. 이것은 어떠한 변화도 가져오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빛과 어둠과 같이 극명하게 대조된 팽팽하게 공존하고 있는, 우리가 서 있는 이 현실을 인식하게 한다. 마찬가지로 오브제에 가해지는 외적인 힘을 목도하면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누군가의 선택에 의해서 결정되어지는 불균형한 힘의 상태,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게 된다.
다시 돌아와 우리가 작품 앞에서 섰을 때 조형언어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조화를 마주하면서 균형이라는 것이 과연 존재하는 것인가. 오히려 불균형한 상태야 말로 균형은 아닌가. 균형을 찾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이 오히려 불균형을 가져오는 것은 아닌가. 이러한 질문들이 끊임없이 되풀이 된다. 화수분처럼 솟아나는 여러 가지 생각과 질문 그리고 이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 이것이 예술이 우리의 삶에서 갖는 의미일 것이다. 그리고 불균형한 균형의 수레바퀴 속에서도 우리가 계속적으로 삶을 이어가야 하는 이유를 줄 것이다.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프로그램 매니저
김 수 연
UNBALANCED BALANCE
Balance in formative language means arranging distinct objects with different conditions and features in a way that consistency may be maintained in a stable manner. It is achieved when all components such as sizes, properties, brightness/darkness, chroma levels, textures, etc. are combined to form a strained harmony. It is ironic, however, that this harmony is made more beautiful by what’s dynamic ? such as comparison or contrast ? rather than by what’s static. Change and harmony, in which diverse lements do not contradict one another, are required of the art.1) That is, the features of balance are better sustained and become further pronounced amidst unbalance, which attempts to break it.
The exhibition UNBALANCED BALANCE by the 2nd term resident artists at Artist Residency TEMI, being held in the latter half of 2015, aims at examining the traces that our artists created using formative language while oscillating between unbalance and balance. Changes that constantly occur in life place us in temporary unbalance, from which we try hard to escape and return to the state of stability. However, the rediscovered state of stability is different from that of the past. This process is repeated endlessly amid questions arising due to ceaseless external and internal stimulation as well as changes. One may fail to recognize the unbalance, or this process may be prolonged for him or her, but we continue to move forward with the belief that the efforts not to lose our goal will let us progress further.
Art confuses us or allows us to examine what we have overlooked or avoided and understand these, by forcing us to try the unusual in our daily routines and see familiar things in a new way.2) Thus, we get to face things that we used to pass by indifferently, clear away the curtains, and come face to face with our situations, environment and the naked face of our society. This may not bring about any change. However, it lets us perceive our reality in which opposite extremes, such as light and dark, coexist in stark contrast. Likewise, witnessing he external power exerted on objects, one is led to look into his/her life, which is determined by someone else regardless of his/her own will and where there is an unbalance of power.
When we return and stand in front of the art work, facing the harmony forming within formative language, we are asked following questions: Does balance really exist? Isn’t unbalance really the balance? Isn’t it that the will and effort to find balance indeed bring unbalance? These questions are repeated endlessly. Countless thoughts and questions that keep forming as well as the process of looking for the answers may represent the significance of art in our life. They may give us the reason to continue living in spite of the unbalanced wheel of balance.
Program Manager of Artist Residency TEMI
KIM Su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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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연계 프로그램 안내 ■
▶ 아티스트 토크 / 작가와의 대화
전시작품 앞에서 작가가 직접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하고, 관람객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작가와 관람객이 가까이 소통하는 시간입니다.
1부 : 11월 7일(토) 14:00 ~ 16:00 / 참여 작가 : 김주리, 더 바이트백무브먼트, 조영주
2부 : 11월 8일(일) 14:00 ~ 16:00 / 참여 작가 : 박소영, 이선희, 홍기원
▶ 꼼지락 꼼지락 뜨개질 / 워크숍
뜨개질 기법으로 작업을 해 온 이선희작가의 작품과 연계된 워크숍입니다. 실과 손가락을 이용하여 만든 편물로 다양한 섬유 공예품과 장식품을 만들며, ‘관계’와 ‘연결’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참여작가 : 이선희
대 상 : 성인, 어린인 (1회당 10명) (무료)
장 소 : 2층 공동작업실
일 정 : 11. 15(일), 11. 22(일) 11:00~12:00,14:00~15:00 총 4회
신청접수 : 10. 27(화) ~ 11. 8(일)
접수방법 : 이메일 접수 (temi2014@naver.com/ 성함, 날짜와 시간, 연락처, 나이 기재)
▶ 하얀 드레스를 입은 대화 / 체험프로그램
한국사회에서의 여성의 삶을 주제로 하는 조영주 작가의 작품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입니다. 작가는 매회 1명의 중년 여성을 초대하여 참가자의 ‘삶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동시에 참가자에게 사진촬영을 위한 단장을 해줍니다. 인근 사진관에서 촬영을 하고 인화된 사진은 참가자에게 증정됩니다. 참가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인생에서의 ‘사랑’에 대한 의미를 회상·재고하게 되며, 작가는 인터뷰 내용을 기록합니다.
참여작가 : 조영주
대 상 : 중년여성 8명 (무료)
장 소 : 2층 스튜디오 3번, 인근 사진관
일 정 : 11. 5(목) ~ 11. 29(일) 중 8회, 1회당 3시간( 날짜는 참가자와 협의)
신청접수 : 10. 27(화) ~ 11. 8(일)
접수방법 : 이메일 접수 (temi2014@naver.com/ 성함, 날짜와 시간, 연락처, 나이 기재)
▶ ZK/U, 베를린에서 / 예술가 해외 파견 프로그램 활동 결과보고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의 [예술가 해외 파견 프로그램]으로 올해 6~7월, 2개월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시각예술 레지던시 ZK/U에 다녀온 정재연 작가가 활동 내용을 발표합니다. ZK/U에서의 생활과 베를린의 현대미술 동향, 그리고 베니스 비엔날레 방문 등 파견 생활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활동보고서는 전시 기간 중 1층에 전시됩니다.
참여작가 : 정재연(1기 입주예술가)
대 상 : 시민(무료)
장 소 : 2층 공동작업실
일 정 : 11. 12(목) 15:00~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