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생적으로 내가 타고난. 담고 있는 것들, 내 몸이 기억하는 제스쳐로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나는 지극히 평범한 시선을 갖고 있다. 아니 평범함이 극에 달하면 어느 시기에 독특한 자기만의 시선으로 바뀐다.
매일 행하는 나의 행위 ‘일부러 걷기’를 통해 그 대상을 바라보고, 그 대상이 담고 있는 정서(분위기)를 표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세잔이 생투빅투아르산을 수도 없이 갔던 것처럼 오늘도 나는 걷고 있다. 내가 바라보는 대상은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상들이다.
나는 일상적이고 지극히 평범한 대상을 내 작업의 모티프로 끌어왔다.
나의 붓질은 나의 성장배경. 삶을 통해 체화(體化)되어 나온다. 어쩌면 나의 붓질을 위해 오늘도 하염없이 걷고 있는 나를 본다.
관객들과 이 대상들을 바라보며 소통의 연결고리를 형성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