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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리서치 프로젝트 결과보고전 A FINAL SHOWCASE  FOR  DAEJEON RESERCH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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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지역 리서치 프로젝트 결과보고展

기    간 -  2016. 11. 10(목) - 11. 27(일) 10:00 - 18:00
개막식 -  2016. 11. 10(목) 16:00
장    소 -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전시장
                대전광역시 중구 보문로 199번길 37-1
문    의 -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042.253.9813



‘소제동, 그리고 대전형무소에 스며있는 대전의 근대 이야기’
2016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지역 리서치 프로젝트 결과보고展

올해 2회 차를 맞는 2016 지역 리서치 프로젝트는 잠재되어 있는 대전의 문화적 자산을 예술가의 시각으로 투영하여 대전의 예술적 가치를 모색하고 지역의 예술가들에게 창작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되었다. 
2016 지역 리서치 프로그램 결과보고展에서는 지난 5월 공모를 통해 선발한 작가 배상순과 비기자팀(이재환, 최선영)이 잊혀진 대전의 옛 모습을 조명하고자 한다. 




평행선_불가근불가원

평행선_불가근불가원이라는 이번 전시의 제목은 대전 소제동의 관사촌이 1905년 역사적인 경부선 철도 개통과 함께 만들어진 도시라는 사실과 배상순 작가가 만난 사람들이 모두 철도와 얽힌 개인사를 가진 점이 반영된 것이겠지만, 이 제목은 좀 더 깊은 중의적 의미를 갖는다. 한일 관계 역시 오랫동안 평행선을 달려왔고, 이 두 나라의 오랜 역사와 지정학적 관계는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혹은, 가까워서도 멀어서도 안되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일부로 외면되어 온, 혹은 부분적으로만 인정되어 온 대전의 근대에 접근하는 것이다. 소제동은 애초에 소제호라는 호수가 있던 자리였지만, 철도가 발달함에 따라 그곳은 철도 관련 종사자들을 위한 관사촌으로 형성되기도 했고, 해방 이후 그곳에 살던 일본인이 쫓겨나고 대전지역 부유한 사람들의 동네였다가 차츰 쇠퇴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 시대 대전 소제동에서 태어나거나 거주했다가 광복 이후 일본으로 돌아간 이들을 찾아 그들이 기억하는 대전에 대한 이야기를 2015년에 이어 더욱 심도 있게 작업하였다.
 
작가 : 배상순

배상순 작가는 2015 지역 리서치 프로젝트에 이어 올해도 참여, 과거 대전 소제동 관사촌 일대에 거주했던 일본인의 흔적을 찾아 나섰다. 대전과 일본을 오가며 대전 출신의 일본인들을 인터뷰하고 그들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했다.‘고향이 대전인 일본인’이라는 기묘한 주제를 시각 예술로 풀어낸 전시 라는 점에서 한국과 일본 모두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랜 시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작업하고 있는 작가는 이 문제를 국가적 관점의 거대 담론에서 벗어나 국적과 고향이 불일치하는 흥미로운 이력의 개인들, 하지만 그 안에 녹록지 않은 역사적, 지역적 함의가 응축된 예외적인 개인들을 응시해낸다. 작가는 이들의 삶 속에 아로새겨진 전쟁과 이주, 철도로 상징되는 근대성의 다양한 결들을 하나하나 풀어내 그 실타래 속에서 새로운 선들을 뽑아내는 작업들을 진행했다. 





This side story

 전쟁을 ‘나’와 ‘적’의 싸움으로 전제해두고 한국전쟁과 민간인 학살을 들여다보면 ‘나’ 그리고 ‘적’은 누구인지 그 실체를 파헤치는 방향으로 생각이 흐른다. 그리고 그 실체를 감추고 있다고 판단되는 것들에 대해 비판적, 공격적 시선도 생긴다. 그 사이 나와 적의 경계는 분명해지고 적에 대한 불안 혹은 반감도 증가한다. 누가 누군가를 공격했고 죽였다는 사실로부터 시작된 작업은 점점 그 잔인한 행위의 이유들을 확인하거나 규명해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하지만 리서치 과정에서 우리가 만나게 되는 것은 언어로 정리된 어떤 원인이나 사건 전개, 그 이전에 어떤 시대를 살던 평범함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정치적 이념, 보통 사회적 이데올로기로 해석되는 전쟁이라는 사건 안에 놓여있지만, 자신의 밥줄을 지켜내고 가족을 보살피기 위해 급박한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했던 사람들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의 삶에서 갑자기 잃어버린 무언가에 대한 해석들이 시간과 함께 쌓여갈 때, 그 더미를 조금씩 털어내며 몸을 움직여보는 것이 본 리서치 작업이었다. 

작가 : 비기자 (이재환, 최선영)

 비기자는 대전형무소를 바탕으로 한국전쟁 당시 일어났던 사건들을 리서치하고 놀이 방식의 설치물로 작품을 발표한다. 여기서 ‘리서치’라는 말의 의미가 조사, 연구라는 측면이 분명 있지만, 예술적 맥락으로 시도 가능한 ‘리서치’는 어떤 정보나 이론을 ‘알아내는 것’, ‘알게 되는 것’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그래서 정보의 이해나 해석 이전에, 예술가로 살아가고 있는 한 개인이 그 주제에 왜, 어떻게 다가서려 하는가를 스스로 되짚어보는 것에서 그 방향을 찾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작업은 대전형무소와 관련한 사건에 대한 ‘비기자’의 입장을 발표하는 것보다, ‘비기자’를 포함하여 어떤 사실을 마주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어떻게 주체적 궁금함을 움직일 수 있을지를 찾는 데에 의미가 있다. ‘비기자’ 역시 프로젝트의 과정을 통해 다양한 학자, 연구자, 활동가, 사건 당사자 유족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각기 다른 입장을 확인하고 있지만 그것을 ‘비기자’의 가치관에 따라서가 아니라, 기록된 키워드들로 분류하여 작품으로 펼쳐 보이고자 한다.


기간
2016-11-10 ~ 2016-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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