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Exhibition

개인전女子의 變身은 無罪

본 전시는 2017년 평화문화진지 개관 그룹전 APT 1탄 의 한 섹션에서 열린 80년대 여성정장 파트 1의 후속전시이다. 1980년대 TV광고 속에서 발견된 환상적 여성상과 그와 배치되는 억압적 현실들에 주목하고 해당 광고의 이미지와 문구들을 차용한 입체, 설치, 페인팅 작업들을 통해 당당하고 독립적인 여성상을 호소하는 움직임, 그리고 반대로 그것을 위축시켰던 당시의 사회적 단상들에 관해 다룬다.
  여자의 변신은 무죄 의 전시 공간은 가정 주방의 형태와 색 조형을 참고하여 연출된다. 프랑스의 패션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 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시켰던 1970~80년대의 여성복 패션을 연상시키는 소형의 조각 작품 10여 점과 당시의 주방 가구 디자인의 좌대 7점, 그리고 실내 벽지 디자인들을 꼴라주한 대형 평면작업과 바닥타일 작업 등으로 구성된다. 
  독립적이고 중성적인 여성상을 상징하는 매체로 당시에 유행하던 패션정장 스타일의 장식을 착용한 당당한 포즈의 여성형태 조각 작업들이 선보여진다. 그것들과 대척 점에 위치하는 동시대의 순종적 여성상의 상징물로서 주방 가구모양의 좌대들과 식기 등의 기물들 속에 전자의 조각 작업들이 구속된 듯한 모습으로 설치된다. 대형 평면작업 역시 가정적 분위기의 화사한 색감과 무늬를 가진 실내벽지의 꼴라주 집합체 이지만 찢어져 훼손된 모습으로 재현됨으로써 스산한 정서와 함께 당시 복종적, 순종적 여성상의 어두운 현실을 상징한다. 
  이러한 전시공간의 연출은 ‘여자의 변신은 무죄’, ‘20대 여성의 자기주장’ 등 80년대 여성정장 광고 카피 등을 통해 호소되었던 환상, 즉 당당하고 중성적인 여성상이 한편으로는 ‘며느리는 또 친정에 갔나’ ‘브루펜 약 먹고 술상 차려’ 등의 동시대 또 다른 광고들에서처럼 억압적인 현실 속에 구속되었던 총체적 현장으로 관객들에게 감상되도록 유도한다. 위의 대사들이 삽입된 실제 광고들을 편집한 사운드 작업은 전시장의 구석에 위치되어 해당 주제의식을 강조한다. 
  나는 본 전시를 통해 80년대 유년시절에 해당 TV광고를 보며 성장해온 성인으로서 당시 여성의 이미지에 관련된 여러 상징들의 차용과 열거로 펼쳐진 작업들을 통해 그 당시에도 현재에도 너무나 당연하고 의심의 여지가 없어야 할 명제인 ‘여자의 변신은 무죄’ 가 단지 허울뿐인 환상인지 유효한 실제인지에 관해 반성하고자 한다.





기간
2019-06-27 ~ 201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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