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나 사회는 개개인에게 창의력이란 단어를 끊임 없이 요구하고 강요한다. 그러나 그런 요구나 강요가 강하게 작용하는 사회 일수록 기존 관습과 관행에 물들어 창의력과는 정반대 방향의 형태로 일을 진행하는 구조적 모순을 지니게 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는 경직된 사회 환경과 수직적 구조에서 더욱 강하게 작용하는데, 과거의 반공교육과 수많은 공익광고와 같이 형태가 그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나는 창의력이 싫어요!”는 한국 사회에서 말하는 창의력이란 과연 무엇을 말하는지에 대한 반문으로, 작업실에 사용 후 방치해둔 물건들을 즉흥적으로 조합해 재구성한 작업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