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의 세 폭 그림 (triptych)의 제목은 허먼 멜빌의 단편소설‘필경사 바틀비 (1853)’에 나오는 유명한 문구인 “하지 않는 편을 택하겠다 I prefer not to”에서 따온 것이다. 문서를 필사하는 직업을 가진 주인공은 차츰 모든 일들을 거부하게 된다. 대형 드로잉에서는 유쾌하게 보이는 우주를 배경으로 서로를 닮은 다양한 커플들이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그 사람들은 계속해서 서로 똑같이 닮은 커플들을 이루면서도 체계적으로 생식에 참여“하지 않는 편을 택하고”, 그에 따라 자율성과 자립성을 유지한다.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국가들 중 하나인 한국에서는 역설적으로 커플관계를 나타내는 똑같은 옷을 입은 커플들이 넘쳐난다.
The title of Beck's triptych references the well-known literary sentence“I prefer not to”in Herman Melville's short story“Bartleby, the Scrivener”(1853). The protagonist, who's job is to copy documents gradually refuses all tasks. The large drawing depicts a seemingly cheery cosmos in which various couples catch the viewer's eyes through look-alike versions of each other. Yet, these individuals continually form identical pairs and systematically“prefer not to”take part in procreation, thus remaining autonomous and self-contained. Korea, a country with one of the world's highest low birth rates, paradoxically has a prevalence of couples dressing like in matching outfits to express their relationsh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