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소리들
대전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내가 한국어를 말하거나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 문제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길에서 세 명의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얻어 겨우 정확한 주소로 가는 택시를 탈 수 있었다. 처음 스튜디오 공간을 봤을 때 나는 그곳이 너무 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운드의 공간화를 테스트해보니 공간이 더 좁았다면 나의 실험이 제한되었을 것이라는 사실이 명백해졌다. 레지던시의 위치는 완벽했는데 그 이유는 그 근처에 있는 중구의 조용한 거리들과 보문산의 오솔길들, 온갖 감각이 넘치는 중앙시장을 쉽게 탐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곳들을 걷다가 재활용 또는 폐기를 목적으로 수거되기 위해 거리에 놓여진 다양한 물건들을 발견했다. 내가 그 지역에서 녹음한 소리들과 더불어 수집한 물건들은 내 프로젝트의 소재가 되었다. 나는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의 전시공간과 내 스튜디오에서 수많은 물건들의 사운드 잠재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조작을 하면서 많은 밤들을 보냈다. 나는 또 어떤 물건이든 소리를 내는 공명기로 만들 수 있는 변환 스피커로 실험을 했다. 이 스피커는 서로 다른 소리들과 표면을 통해 동일한 녹음자료를 재생할 때 소리를 변화시켜 하나가 아닌 여러 다른 음원들이재생되는 것 처럼 들리게 하는 효과가 있다. 나는 창작센터에서 열린 가야금 연주자 조세린 클라크(Jocelyn Clark)와의 공연, 그리고 서울시청에서 개최된 창작공간 통합 페스티벌에 참여하고 많은 청중들 앞에서 공연을 함으로써 이런 접근법을 실험할 기회를 얻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가 한국에 도착했을 때의 경험으로 다시 돌아가서, 3개월이 지난 현재 나는 많은 한국말을 배웠고 한글도 알게 되었으며 이것은 내가 한국문화에 대해 더 깊은 인상을 갖게 해주었다. 나는 앞으로 내가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더 많은 것을 쌓고 다시 돌아와서 추가적인 프로젝트 작업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 사이먼 웨텀
Finding sound materials...
Arriving in Daejeon I became immediately aware that not being able to speak or understand the Korean language would be an obstacle for me. I required the help of 3 people on the street to help me take a taxi to the correct address. When I saw the studio space, initially I thought it might be too big. However when I came to testing the spatialisation of sound it was clear that a smaller space would have restricted my investigations. The location of the residency is perfect, as I could easily explore the quiet streets of Jung-gu, the paths of Bomunsan, the sensory overload of Jungang Market. It was during these walks that I discovered the diversity of objects left in the street to be collected for recycling or disposal.
These objects, collected daily alongside sound recordings I captured in the area, gave my project a focus. I spent many evenings in the gallery spaces of TEMI and my studio, manipulating a number of objects to activate their sonic potential. I also experimented with transducer speakers which transform any object into a sound making resonator. When playing an identical sound recording through different materials and surfaces, this would alter the sound to make it seem as if there were not one, but many sound sources being played. I am grateful for the opportunities to research this approach in my work; to experiment with the concert experience, as with my performance in TEMI with Gayageum player Jocelyn Clark; and to reach a wider audience by being invited to participate and perform at the Residency Festival held at Seoul City Hall. To return to my arrival experience, after 3 months I have learnt many Korean words and also the Hangul alphabet, something that I think gives me a deeper impression of Korean culture. I hope to build on my experiences and return to work on further projects here in the future. | Simon Wheth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