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진 작가는 대전의 구도심이자 재개발지역인 목척시장, 목척길 주변에서 발췌된 흔적을 시각적 언어로 풀어낸다. 재개발로 사라질 주거지 속 떠난 이들의 흔적을 마주하고, 여전히 그 곳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흔적을 포착한다. 사라짐을 겪는 그들의 이야기에서 발췌된 언어를 자동차 부품인 타이밍 벨트를 활용한 기계 작업으로 공간에 설치한다. 또한 작가가 그 모습을 마주하며 느낀 감정을 드로잉으로 표현하고, 재개발 지역의 모습을 담은 아카이빙 작업을 함께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