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업은 생물기원의 미세먼지인 꽃가루와 'Yellow Cake(옐로 케이크)’라 불리는 원자력 원료인 우라늄 정제가루가 육안으로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유사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시작된 작업이다. <노란 경계>에서는 노란색 가루의 형태로 우리 몸의 경계를 넘나드는 서로 다른 두개의 물질을 리서치하며, 이들이 분열 또는 확장하는 방식에 대한 연구를 설치와 영상, 아카이브로 재구성하여 전시한다. 전시 공간에 달려 있는 설치장치는 꽃으로부터 필요한 영양분을 얻기 위해 특정 주파수의 속도로 날개 짓을 재현하는 벌의 움직임을 모방하는 장치로서, 이 모방된 움직임은 자연에서의 법칙과 같이 꽃가루를 방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전시장 바닥으로 미세하게 떨어지는 노란가루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선명한 흔적이 되어 남는다. 이는 봄이 되면 지구 위의 대기와 물을 노랗게 물들이며 경계를 넘는 꽃가루와 다양한 경로로 우리에게 흡수되는 위험물질처럼 또렷하지 않지만 외면하거나 소외시킬 수는 없는 외부 세계를 암시하며, 우리의 호흡 속에 살아 숨 쉬고 이동하는 통제 불가능한 미시적 세계를 이야기한다.
The work was conceived based on the idea that pollen, the biogenic fine particle, looks almost identical to refined uranium powder, a source of nuclear power which is called ‘yellow cake.’ In Yellow Border, the two distinct materials that move in and out of the boundaries of the human body in the form of yellow powder are studied, and the research outcome is reconstructed and exhibited as installation, video and archive. The device installed on the ceiling of the exhibition room recreates the wing beats at the frequency of bees moving busily to collect necessary nutrients from flowers, and the imitated movements release pollen according to nature’s law. The fine yellow powder falling on the floor gradually forms a more vivid trace as time passes. This implies the external world that isn’t clear but cannot be neglected or alienated, just like pollen that moves in and out of boundaries and tinges the air and water on Earth in spring, and hazardous substances that we take in through various channels. It also tells us about the uncontrollable microscopic world living, breathing and moving in our breat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