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t word..
나는 그동안 영상 작업을 해 온 사람이 아니다. 그리고 이런 내용을 내가 다루어도 되는 건지 조심스럽다. 한 친구와 대화를 나누었다. 인종차별의 문제는 좀 더 세부적이고 깊이 있게 다가가야 할 문제임에 공감했다. 나는 이 다양성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서로 존중하며 공존하고자 하는 열망을 담아, 서로 다르거나 상반된 속성들을 한 화폭에 한 몸체에 담아내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선과 악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이 한 존재가 지닌 특성이고 개성이라면 우린 충분히 서로를 안아줄 수 있다. 피부색은 하나의 특성이다. 어느 한쪽이 주체로써 행위하고 다른 색들을 배제하며 차별할 일이 아니고, 선악으로 오판하며 단죄할 문제는 더더구나 아니다. 이건 나의 외국인 친구 Joanne, Tom 등의 개인을 지칭하는 게 아니다. 한 집단이 자신들을 기준으로 배제의 단어를 생성하고 가르기와 무자비한 폭행을 가하며, 또한 그래도 괜찮다는 그 내재적 집단무의식을, 그것이 끔찍한 폭력의 아이디어임을 영상이라는 그릇에 담아보고 싶었다. 다시 생각해 보니 나는 표현하는 것을 주업으로 삼는 사람이 아닌가?! 생각이 떠오르고 만들어내고 싶은 게 있다면, '그럴만한 서사적 배경을 갖추고 있는가'라고 스스로를 검열하기 이전에 본업에 충실하면 그뿐.
I have not been engaged in video works previously. And I’m not sure whether I can deal with this topic. Once I talked with a friend. We agreed that racial discrimination is an issue that requires a more detailed and profound approach. I have been working on bringing properties different from or contrary to one another together on a canvas or in one body, with an aspiration for mutual respect and coexistence in the world filled with diversity. If it is not an issue of good or evil, but an issue of individual characteristics and uniqueness, we may be able to fully embrace each other. Skin color is just a characteristic. A specific color cannot dominate and exclude or discriminate against other colors, let alone judge them as either good or evil. This doesn’t refer to my individual foreign friends like Joanne or Tom. I wanted to show the internal collective unconscious with which a group create words of exclusion and inflict separation and ruthless violence on others, and that such an idea is horrible brutality, through video. Come to think of it, I guess I’m a person whose main job is to express things. If there is anything I want to create, I can stick to my work before censoring myself with the question regarding whether I’m equipped with sufficient descriptive backgrou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