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 흔적 traces, 유화, 캔버스, 112.1x162.2cm, 2020
중앙: 이름 없는 등 nameless back, 유화, 캔버스, 65x91cm, 2020
우측: 익명의 발 anonymous feet, 유화, 캔버스, 45.5x45.5cm, 2021
작가는 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경계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심스러운 태도를 가지고 회화로 작업한다. 우연히 몸만 찍혔던 사진 속에서 낯선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과 그 바깥의 것, 그리고 그것들을 나누는 경계들에 대해 탐구하기 시작했다. 작업 초기 단계에서 사진을 수백 번 반복하여 촬영하며 주체는 처음과는 달리 사진의 대상-자신의 몸이라기보다는 사물의 역할-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회화를 통해 그 몸은 점점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채로 캔버스 속에 남겨진다.
The artist has maintained her interest in boundaries and carries out her work with uncertainty about her own existence. Upon seeing an unfamiliar image of herself in a photograph that unintentionally showed just her body without the face, she started to explore herself, what were external to herself and the boundaries that defined them. As she repeated to take hundreds of pictures in the early stage of her work, the subject started to function as the object of the pictures (a thing rather than one’s own body). Then, in the paintings, the body is left on the canvases gradually becoming less and less identifi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