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첩과 누적’을 통해 빚어지는 시간은 성민우에게 있어 조형의 절대적 알고리즘이다. 이것은 일종의 시간의 레이어로 이뤄지는데, 시간을 포갠 결과에 따라 작품에 부여된 기존 인식은 해체되고 새로운 무형의 이미지가 탄생된다. 그리고 그 새로운 이미지 속에 다시 주름을 편 공간이 자리를 잡는다. 이 작업의 실체는 ‘나’와 근접한 일상 속 사물들을 위에서부터 아래로 천첩(?疊)해 중층을 이루거나 순차적으로 미끄러지듯 놓이는 가운데 나타나는 ‘존재의 의식’에 방점을 둔다. 다시 말해 “의식하지 못하지만 우리는 항상 ‘흔한 풀’들의 곁을 지나고 있다.”는 작가의 말처럼 애초 가장 지근거리에 있는 ‘흔한 풀’은 “부정할 수 없는 인간의 시간과 자연의 시간”이며, 즉자존재의 당위를 이끈다는 것이다. 이는 구체적으로 자기관계가 아닌 존재는 그것 자체로 존재하며, 단적으로 긍정성으로 그 자체인 것이라는 사르트르(Jean Paul Sartre)의 존재론에 부합한다.
홍경한 평론 중 발췌
SUNG Min Woo has applied the absolutely effective algorithm with ‘overlap and cumulation’ by the times in the works. They are created in multiple layers of the times as renewal formless images with the overlaps by deconstructing the existing recognition and reconstructing for itself. The nature of the works is focused on the ‘consciousness of being’ that appears in overlapping from top to bottom or laying consequently the daily objects near ‘myself.’ In other words, the ‘grass met with everywhere’ near us is “the undeniable time of human beings and nature” and leads to the being-in-itself, as SUNG Min Woo said: “although we are not aware of the fact, we always pass nearby grasses met with everywhere.” This corresponds to Jean Paul Sartre's ontology that a being not related to another exists as itself and is in itself definitely justified.
In the part of Hong Kyung Han's 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