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에 철제봉, 로프, 공으로 구성된 유기적인 형태의 조각이 있다. 그러나 작품의 제목은 관객의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관객은 전시장에 놓인 여러 장의 카드 중 자신이 원하는 제목을 찾아 붙이거나, 자신이 직접 제목을 붙여 전시장에 붙일 수도 있다. 따라서 작업의 제목이나 설명을 통해 작가가 텍스트를 통해 열어놓은 의미를 찾으려는 목적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다. 나는 현대미술에서 작품을 이해하는 단서가 되는 제목과 해설을 관객으로 하여금 끊임없이 변경하는 행위를 통해 작품에서 의미는 어떻게 발생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A sculpture consisting of metal bars, rope, and balls is installed in the exhibition space. The title of the work, however, differs depending on the time the work is viewed and the viewer of the work, as visitors can select the title they want from among several cards displayed in the exhibition site, or nominate a title for the work themselves. Thus, the sculpture cannot be reduced to language. The artist explores how meaning is created and co-created, the significance of the fixed labels we attach to forms, processes of resignification and the way that language use can act as a cue for a particular interpret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