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환의 작품은 신체로부터 분리된 생산물과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생산물에 정량의 분동을 얹힌 후 그것을 재차 예술생산으로 연결해놓고 있다. 작가는 인간이든 물건이든 생성과 소멸의 우주적 순환 원리에선 한 뼘의 차이조차 없다는 자신의 생각을 흥미롭게 풀어놓고 있다. 그러나 이 흥미로움은 존재성에 대한 자문에 이를 때 비로소 완결된다. 몸에서 떨어져 나온 것들은 덧없는 것들일 수 있으나, 그렇게 불필요하다 여겨지는 것들을 되레 박제된 존재로 전환시킴으로서 진정한 가치에 대해 되짚는 구조인 셈이다.
사물을 말하는 듯하지만 김철환의 작업은 사실상 태어나 살다가 죽고 다시 태어나는 생의 반복적 순환(12개, 30개라는 진열장의 일정한 배열의 반복이나, <바르게 사용하기>와 <생산물> 연작처럼 작품 제목의 반복 등도 순환-패턴을 고지하는 중요한 자료이다. 이 반복에는 작가의 동일 노동에 관한 반복도 형식의 일부로 들어선다.)과 인간 삶, 존재성 및 시간성 등이 고루 배어 있다. 그의 말마따나 “인간이 생산해낸 것들에 관한 과장과 오만함을 근본적인 형식을 통해 의도적이 아닌 오히려 필연적이란 것”을 동시에 이야기 한다.
홍경한 미술비평 발췌
Kim Chul Hwan’s artworks place a weight of fixed quantity on products separated from the human body and products made by humans, and once again linked to art production. Kim tells his story in an interesting way that there is no difference whatsoever, whether it would be human or an object, in the universe circulation theory on creation and extinction. However, such interesting story can only be completed when there is a question asked about existence. Things that come apart from body can be transient, but by transforming such things that are deemed unnecessary into those that last forever, it is a structure that revisits real values. It seems to be referring to objects but his work covers repetitive circulation (repetition of a certain display with 12 or 30 display cases, and repetition of artwork titles such as
Hong Kyung-Han, excerpt from Art Critic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