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경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으며 일상에서 수집되는 주변과 주체와의 관계 안에 반영되는 ‘지금 여기’의 현상을 통해 복잡하고 다층적인 세계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자한다. [완리네 집에서 새우요리를 해보아요]는 캄보디아 외곽의 한 가정집에서 보내는 소박한 저녁 시간을 배경으로, 요리라는 평범한 행동을 통해 우리와 유사한 일상의 정서를 공유하고 그를 관찰하는 작가의 불안한 시선을 영상으로 만든 작품이다. [여행]은 캄보디아의 사회적 이슈를 흑백의 선화로 재해석한 것으로, 인터넷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이미지들로 구성되었다. 현재의 사건들이지만 한국의 과거와 겹쳐 보이는 그림은, 근대 아시아의 폭력적인 유산들을 일깨우며 과거와 미래로 연결 된 캄보디아와 한국, 나아가 아시아가 가진 공통의 상흔을 가리키고 있다.
Lee HeeKyung attempts to find the understanding of the complex and multi-layered world through the phenomenon of ‘now here’ reflected in the relationships between the subjects and items collected daily from her surroundings. Let’s cook Shrimp at Wanri’s Home is a video work on dinner time at a suburban house in Cambodia, where similar sentiments related to daily routines are shared through the simple act of cooking and the artist observing with a sense of uneasiness. Trip reinterprets social issues of Cambodia in black and white line drawing based on images easily available on the Internet. The work made up of the country’s present images that overlap with Korea’s past recalls the violent legacies of Asian modern history while pointing to the common scars of Cambodia and Korea, connected through the past and present, as well as Asia as a who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