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예술가 허은선과 연극배우 송윤아로 구성된 프로젝트팀 포포무브먼트의 ‘아직, 여기-오래된 스파링’은 근대 건축물을 이해하기 위해 원도심의 한밭복싱체육관을 선택, 원도심의 사람들(건물 이용자의 행위)에 집중하였다. 지금의 한밭복싱체육관은 당시 대전 시청 부속창고 건물이었던 곳으로 1961년 문을 열고, 1965년부터 지금까지 약55년 간 운영을 맡아 온 이수남 관장이 주축이 되고 있다. 이수남 관장을 중심으로 그의 흔적, 삶이 묻어난 오래된 공간에 담겨있는 반복된 일상을 조사하고 사용자의 행동패턴, 움직임 등을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퍼포먼스 작업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