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에 그려지는 풍경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매개의 점이지역이 된다. 도시에서 발췌된 풍경은 발화 이전의 모습으로 기억의 감각과 현재의 이미 쌓여진 감각을 연결지어 증식하는 공존 지역이다. 기억은 과거의 시간성에만 갇혀있지 않으며 방치된 풍경에서 불규칙적 유기물로 물리적 공시성을 갖는다. 과거의 파편화된 기억들은 우연히 마주한 곳에서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무분별하게 뒤엉켜 담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