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女子의 變身은 無罪 (여자의 변신은 무죄) 전시 작품이며 1980년대 TV광고 속에서 발견된 환상적 여성상과 그와 배치되는 억압적 현실들에 주목하고 해당 광고의 이미지와 문구들을 차용하여 해당 이슈를 다룬 입체, 설치, 평면 작업들의 일부이다.
당당하고 독립적인 여성상을 호소하는 움직임, 그리고 반대로 그것을 위축시켰던 당시의 사회적 단상들에 관해 다루었던 본 전시는 가정 주방의 형태와 색 조형을 참고하여 전시 공간을 연출했으며 프랑스의 패션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 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시켰던 1970~80년대의 여성복 패션을 연상시키는 소형의 조각작품 10여 점과 당시의 주방 가구 디자인의 좌대 7점, 그리고 실내 벽지 디자인들을 꼴라주한 대형 평면작업과 바닥타일 작업 등으로 구성되었다. 나는 작업을 통해 80년대 유년시절에 해당 TV광고를 보며 성장해온 성인으로서 당시 여성의 이미지에 관련된 여러 상징들의 차용과 열거로 펼쳐진 작업들을 통해 그 당시에도 현재에도 너무나 당연하고 의심의 여지가 없어야 할 명제인 ‘여자의 변신은 무죄’ 가 단지 허울뿐인 환상인지 유효한 실제인지에 관해 고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