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설명 :
테미공원은 무언가 변화를 꿈꾸고 있는 듯, 주변환경정비공사를 급하게 추진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한쪽 귀퉁이에 흉하고 거칠게 쌓여있던 제 역할이 사라지게 된 철
망폐기물 잔해들은 언제부터였을지 모를 오랜 시간 동안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가
개관하기 이전부터 주변을 감싸고선 있는 듯 없는 듯 자연스럽게 테미산과 공생해가
며 지리적 경계선인 보호막 역할을 잘 해주었는지 수많은 세월의 흔적과 상처의 잔
재들을 고스란히 머금고 있었다. 철망폐기물들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그 속에서
한 몸이 되어버린 듯 얽히고설켜진 수많은 졸가리들의 이곳 저곳을 향해 뻗친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