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만발한 테미공원의 활기찬 모습 중 특히 해가 질 때쯤 마주한 개와늑대의 시간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 모든 것이 흔적도 없이 다 사라져버렸다. 생겨났다 사라짐을 반복하는 벚꽃 잎이라는 허물의 매료를 평소에 해오던 작업中<신기루시리즈>수묵화 기법을 활용하여 당시의 기억을 잠시나마 전시에서라도 기억해 보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