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기 입주예술가 리혁종 개인전
[2 Piece :두 조각의 세계를 잇다]
2019. 5. 2 ~ 5.13
작가의 머리칼을 주재료로 삼아서 작가의 아버지가 과거 시골의 마을 생활에서 겪었던 생활 기술인 짚신을 삼는 기술을 떠올리고 현재에 재구성한 협동 작품이다. 인터넷에서 400여 년 전의 조선시대 무덤 속에서 발굴 된 아내의 머리카락을 짚과 엮어서 만든 신발과 편지의 내용이 화재가 되었다. 부부간의 오랜 연정과 사후 세계에까지 남편의 좋은 길을 염원하는 바램이 그 신발과 편지라는 물증으로 강하게(다소 괴기스럽게) 전달되고 있었다. 그 강한 인상이 동기가 되어 문득 작년부터 언젠가 헤어져야하는 상황을 염두하고 이 시리즈 작품에 착수하게 되었다. “좋은 신발은 좋은 곳으로 데려 간다”는 서양의 속담이다. 동서 문화를 횡단하는 주제의식으로 이 시리즈를 서양의 전시에 보였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도 여기에 중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