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의 카메라 속 사진이 궁금했다. 그가 건넨 카메라에는 매일 일정한 시간에 긴 산책을 하다가 눈에 들어오는 풍경을 찍은 사진이 쌓여 있었다. ‘이런 걸 왜 찍었을까?’ 싶은 지극히 평범하고 전혀 특별하지 않은 장면들이다. 어떻게 하면 근사한 각도와 감탄할 풍경을 찍을까 궁리하는 보통 사람들의
사진과는 전혀 다른 기록이다. 그는 그중에서 어떤 것은 취하고 어떤 것은 지우는 선택을 할 것이다.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것들, 우연히 눈에 띄었다가도 고개를 돌리게 되는 것들. 작가는 그러한 대상들을 지성이 작동하기 이전에 몸이 먼저 반응하는 대로 선택했다고 말한다.
조이한 미술평론가
I was curious about the pictures in Lee Seunghyun’s camera. When he handed it to me, I found that it was filled with photographs of the views that caught his attention during the long walks that he took at regular hours everyday. They are extremely plain and ordinary scenes that make me wonder why he photographed them. They are records that are totally unlike the photographs of average people who try hard to capture fabulous scenes at great angles. He will choose to keep some of the pictures
and delete others. Things that make us feel uncomfortable and those that catch our attention accidentally but lead us to turn our eyes away; the artist says that he chose those objects spontaneously as his body reacted, before his mind came to action.
Cho Eihan Art crit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