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에코
녹색은 과거에 자연을 흉내 낸 색으로 불경하게 취급되었으나 현재는 가장 자연적인 색이며 생성과 생명을 상징한다. 이 시대의 녹색은 자연을 넘어 이상화된 삶을 대변하며 우리는 그 녹색을 유지하기 위한 대가를 끝도 없이 지불한다. <녹색에코>는 그 녹색을 유지하기 위해 가려왔던 것들이 우리에게
되돌아오는 증상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들을만한 소리로만 구성되길 원하는 우리 삶의 하울링을 말한다. 관성을 깬 다른 삶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에코를 포착하는 순간 시작된다.
인간적인 혹은 오염된 시간-블루
공간은 막혔고 더 이상 나아갈 수도 올라갈 수도 없다. 모든 것을 흡수해 파랑으로 무화시킬 것 같은 방. 존재하는모든 것이 삭제될 것 같은 진공의 블루. 인간을 유령처럼 존재하게 만드는 공간은 블루를 확실하게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추출에 쓰일 목적으로 존재하는 공간에서 두 사람은 방의 한계를
드러내는 움직임을 멈추지 않는다.
Green Echo
Green was considered negatively in the past as a color that imitated nature, but is now seen as the most natural color that stands for creation and life. In this age, the color represents an idealized life beyond nature, and we endlessly pay our price to maintain it. Green Echo shows the symptoms that used to be hidden to maintain the color green but are now returning to us, and talks about the howling of our lives, which we only want to consist of hearable sounds. The voice that demands another life, which breaks down inertia, starts when the echo is captured.
Human or contaminated time-Blue
A blue room that seems to have absorbed everything and is likely to spit out nothing back. The blue of the vacuum that is about to delete anything that exists. The space aims at eliminating the blue once and for all. In the space that exists for the purpose of extraction, the two persons never cease their movements that reveal the limits of the ro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