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샛별의 작업은 언젠가 자신에게 걸려 든 문자에서 시작하여 이 문자로부터 비롯되는 이미지 연상과 수집 그리고 그것의 배치 혹은 구성으로 종결된다. 기이한 추리닝맨과 사실적인 이미지들, 복잡한 장면의 틈 사이로 흐르는 살덩어리들과 고착된 형상들. 익숙하지만 살짝 낯설고 어긋나는 형상의 과잉 속에서 우리는 그 현장에는 없는 ‘다른 장면’을 생각하게 되고 작품은 결국 그에 대한 수수께끼로 남는다. 작품 앞에서 우리는 과잉 속 결여, 즉 스핑크스 앞에 선 오이디푸스가 되는 것이다. 그의 정교함은 바로 ‘지금 여기’의 현실과 무의식의 관계를 적시하며 현실의 허구성과 그 허구성을 폭로하는 진실(the real), 이 둘의 불가피한 관계를 관찰하는데 있다. (남인숙 2012)
Li,Setbyul
The work of Li Setbyul, since beginning from the letters entangled in artist’s daily lives, is terminated by the association of image from the letters and collecting, placement or composition of them. Among a strange tracksuit man and realistic images, flesh flowing through break of complex scenes and adhered figures, familiar but slightly inconsistent excessive figures, we think no other scene in the field. eventually, the work is left as a riddle for it. In the face of work we are deficiency of surplus that is Oedipus standing before Spinks. Her exquisiteness resides in the observation, which is the real to reveal the unreal of reality facing the relation between reality named ‘now here’ and unconsciousness.(Nam, Insook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