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은 삶의 노동의 질을 기억한다. 어느 시기에 이 노동을 떨쳐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아무리 발버둥 처도 벗어날 수 없다는 걸 깨닫고 더 푹 담그기로 했다. 내 몸이 기억하는 노동으로 나의 손의 제스처를 통해 붓질을 한다. 2004년부터 거의 매일 행하는 행동이 있다. ‘일부러 걷기’를 통해 나의 눈에 포착된 대상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지금도 여전히 수많은 대상과 장소를 나의 눈에 담고 있다. 대부분 내가 관심을 갖는 대상은 소외되고 고독한 대상들. 삶의 중심부에 위치한 것들이 아니라 변두리에 위치한 것들이다. 나는 이 대상들을 바라본다.
Lee, Seunghyun
My body remembers the quality of the labor of life. There was a time when I wanted to throw off the labor. However, I realized that I couldn’t get away from it no matter how hard I tried, and decided to immerse myself more deeply in it. I paint using hand gestures through the labor that my body remembers. There’s something that I have done almost everyday since 2004. I have taken pictures of objects captured by my eyes through ‘deliberate walking.’ I still capture various objects and places in my eyes. Most of the targets that I take interest in are alienated and forsaken. They are situated on the margins rather than the center of life. I watch these targe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