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예술가소식 ARTIST NEWS

피드백과 식생

2017.04.13


 

 

3기 입주예술가 강정헌, 김지수 작가가 2016년 전문가매칭 이론그룹지원 김노암 큐레이터의 초대로  

아트스페이스 휴에서 <피드백과 식생>전에 참여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http://www.artspacehue.com/magazine/

 

 

<피드백과 식생>
강정헌, 김지수, 기준
04.12 - 05.08

한 사람의 생각과 행위가 지구적 차원의 상호작용 속에 그 사람의 운명은 물론 인류와 자연생태계 전체의 운명에 영향을 주고받는다. 이러한 인식은 매우 보편적이며 인간 의식의 진화가 낳은 자연스런 결과이기도 하다.

<피드백과 식생>은 이러한 사유의 얼개를 기반으로 해 현재 현대미술가들의 사유와 활동을 확인하는 기획이다. 참여 작가들은 관찰과 분석과 해석, 표현과 설치로 구성된 식물과 대화하고 식물을 사유하며 몽상한다. 그것은 무한 반복하는 ‘피드백’의 과정이다. ‘피드백’은 환경적 원인에 의해 변화된 결과가 다시 원인에 작용하여 상호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생명의 항상성 유지에 중요한 메커니즘으로, 입력과 출력 다시 출력과 입력의 무한반복을 통해 인간의 사유는 섬세하게 진화한다. 인간은 생명체로 존속하며 다종다양한 식물의 생태를 닮아간다. 식생(植生)은 식물의 삶을 닮아가는 과정을 은유한다. 인간은 자연을 외계의 대상으로 사물화하여 하나의 과학적 분류체계 속에서 하나의 표본으로 다룬다. 식생은 이러한 상호관계를 특정 지역으로 인위적으로 한정하여 분류하는 체계에서 나온 개념이다. 의식적 활동(인위)으로서 예술활동은 불가피하게 자연과 삶의 현상을 분류하고 체계화하며 사유한다. <피드백과 식생>은 예술생태계와 자연생태계가 상호삼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근래 한국미술 현장에서는 식물 또는 자연, 생태계를 사유하는 작가들의 전시가 지속되어왔다. 현대미술의 주제가 전통적인 조형예술의 범주를 벗어나 인류사의 거대서사 속에서 개별자로서 개인이 아니라 지구의 공동운명체로서의 인간의 보편적 사유로 나아가는 것과 관련한다. 개인이되 개인을 벗어난 삶과 존재의 문제를 생명체(식물)를 통해 제시한다. 작가들은 개별적 생명과 보편적 환경과의 상호관계를 식물을 통해 환유적으로 보여준다. 각 작가들의 실험적 작품들은 개별자로서 다른 두 명의 작가들의 작품들과 어우러지며 하나의 식생(전시)을 구성한다.

강정헌 작가의 목화 기르기의 다양한 방법이 설치되고, 김지수 작가의 관객과 상호작용하며 호흡하는 이끼가 설치된다. 또한 김준 작가의 다양한 식물의 씨와 열매 등을 시적(詩的)으로 분류하고 오브제화한다. 강정헌 작가는 화이트큐브에서 목화를 재배한다. 목화를 기르기 위한 다양한 조건을 실험하고 실패와 성공의 과정, 목화의 식생을 하나의 미적 경험으로 해석한다. 김지수 작가의 이끼는 관객과 상호반응하며 호흡한다. 습도와 증기가 조율되어 독특한 설치가 된다. 존재의 숨소리를 은유한 미세한 울림이 연출된다. 김준 작가는 호주의 각 지역에서 자생하는 희귀 식물들을 채취하여 작가가 제작한 진열장에 전시한다. 작가는 식물들의 서식장소에서 들리는 음향도 함께 재현하여 시청각적으로 재해석한 식생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이들 세 작가는 전통적인 조형예술의 관습을 벗어나 자연과 삶의 영역으로 확장하는 현대예술의 현장을 보여준다. 또한 원형적인 관찰자이자 사색가로서 예술적 창작과 공감을 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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