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기 입주예술가 이현우 작가의 전시 소식입니다.
[Sensory Layers: 시간과 물질의 중첩]
2024.11.22. - 12.20.
Opening reception
24. 11.22 (Fri) 4-6pm
파이프갤러리 2F, 3F
서울특별시 용산구 대사관로 21
Sensory Layers: 시간과 물질의 중첩
이은경과 이현우의 작업은 단순히 물질을 쌓고 지우는 회화적 행위를 넘어, 감각과 시간이 교차하는 풍경을 펼쳐 보인다.
이들은 각기 다른 주제와 재료를 다루는 동시에 전시의 주제인 Sensory Layers라는 개념을 공유한다.
전시에서 두 작가는 시간과 물질이 축적되고 변형되는 과정을 통해 관객이 작품에서 다층적인 감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은경(b.1983)은 작업에서 색과 물질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며 시간과 자연의 흔적을 시각화 한다.
템페라 안료는 오랜 지질학적 과정 속에서 생성된 광물로 각기 다른 시대의 흔적과 생명력을 내포한다.
이를 반복적으로 화면에 쌓고 긁어내는 적층과 제거의 과정을 통하여 안료와 매체가 지닌 물질적 깊이를 드러내고 동시에 시각적 환영이 아닌 물질의 본질적 속성을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색의 파편은 단순한 잔재물이 아닌 작품의 일부로 재탄생하고 단순한 시각적 이미지가 아닌 시간이 축적된 물질로서의 회화가 완성된다.
이현우(b.1990)는 고속도로, 주차장 바닥, 건물의 차양막이나 지붕같은 도시의 일상적 풍경을 주제로 삼는다.
평범하게 보이는 공간 속에서 시간의 흔적과 물질의 변화를 포착하는 것이 그의 중요한 작업방식이다.
미세하고 반복적인 덧칠을 통해 일상의 표면에 숨겨진 깊이를 구축하고,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미묘한 변화는
보통의 공간을 정적인 감각과 층위가 존재하는 공간으로 변화시킨다.
전시 Sensory Layers는 두 작가가 각각의 방식으로 나타낸 물질의 본질과 시간의 축적에 대한 탐구를 감각적으로 경험하도록 유도한다.
이들의 작품에서 물질과 시간은 단순한 재료나 배경이 아니라, 감각적 층위를 쌓아 올리는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감각적 층위에 대한 이들의 각기 다른 접근 속에서 함께 공유하는 물질과 시간, 감각이 서로 얽혀 만들어내는 다층적인 경험을 하길 바란다.
Sensory Layers: The Overlap of Time and Material
The works of Eunkyung Lee and Hyunwoo Li go beyond the simply layering and erasing material in a painterly manner. They unfold landscapes where sensory experiences and time intersect. While each artist addresses distinct themes and materials, they share the overarching concept of Sensory Layers, the theme of the exhibition. Through the accumulation and transformation of time and material, both artists guide the viewer toward a multi-layered sensory experience.
Eunkyung Lee (b. 1983) continues her exploration of color and material, visualizing traces of time and nature in her practice. She employs tempera pigment — minerals formed through long geological processes, imbued with traces and vitality from different eras. By repetitively layering and scraping these pigments on the canvas, she reveals the material depth inherent in the paint and its medium, presenting not only the visual illusion but the intrinsic qualities of the material itself. The fragments of color that emerge from this process are not merely residues; they are reborn as part of the artwork. Her paintings become materials enriched with accumulated time rather than mere visual imagery.
Hyunwoo Li (b. 1990) focuses on everyday urban landscapes, such as highways, parking lot floors, building awnings, and roofs. His key approach is to capture the traces of time and changes in material in these seemingly ordinary spaces. Through meticulous and repetitive layering, he builds up the hidden depth of the everyday surface, and the subtle shifts in light and shadow transform these common spaces into areas where static sensations and layered dimensions coexist.
The exhibition Sensory Layers invites viewers to experience the essence of material and the accumulation of time as explored in each artist’s work. For Lee Eunkyung Lee and Hyunwoo Li, materials and time are not mere tools or backdrops but fundamental elements that construct layers of sensory experience. Through their distinct approaches to material, time, and sensation, the exhibition offers a multi-layered experience born of their intertwined perspectives.
*이미지 출처 및 전시 소개글: 파이프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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