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예술가소식 ARTIST NEWS

벽과 알 展 The Wall and the Egg: Standing Together in Fragility

2024.11.07

   

 

11기 입주예술가 이윤희 작가의 전시 소식입니다.

 

[벽과 알 展 The Wall and the Egg: Standing Together in Fragility​​​​]

2024.10.15. - 12.7.

아뜰리에 아키

서울특별시 성동구 서울숲2길 31-14(성수동1가 685-696) 갤러리아 포레 1F/B1F

 

 

 

아뜰리에 아키는 오는 15일부터 12월 7일까지 이윤희 개인전 ‘벽과 알 ’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이윤희의 16번째 개인전으로, 

‘단테의 신곡’에서 출발한 소녀의 욕망과 불안의 치유 여행이 그 의미가 확장되어 단순한 삶과 죽음을 넘어 삶의 숭고한 순간과 영혼의 깊이를 드러낸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벽과 알 은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2009년 예루살렘 상 수상 당시 발표한

“높고 단단한 벽과 그 벽에 부딪혀 부서지는 달걀 사이에서 저는 항상 달걀의 편에 서 있을 것입니다.

Between a high, solid wall and an egg that breaks against it, I will always stand on the side of the egg” 연설 내용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간 사람들의 삶과 생명 혹은 우주의 신비를 읊은 서사시라 불리는 단테의 신곡과 같은 문학을 탐구해 온 작가는

2009년 ‘벽과 알’ 연설문이 등장하게 된 배경인 이스라엘 전쟁이 2024년, 현재 아직도 지속하고 있음에 덧없음(Vanitas)을 느끼며

이번 전시에서 시스템 간의 이념 다툼에도 오히려 그 무게가 부각되는 숭고한 영혼들의 서사를 심도 있게 고찰한다. 

하루키 연설에서 벽은 사회 시스템, 알은 개인 또는 약자를 나타내는데, 이윤희는 이를 삶에서 우리가 순간순간 겪고 있는 다툼과 갈등이

반복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해석한다. 작가의 작품에는 시스템, 멸시당하는 사람들, 관조자들이 담겨 있다.

특히 이번 전시 ‘벽과 알’에서는 영화적인 내러티브가 가진 일방적 전개와는 달리, 관객의 다양한 선택과 해석의 여지를 열어놓는다. 

그녀는 이를 현대미술의 ‘연극성’이라 칭한다. 과거 바로크 미술의 연극성이 몰입과 환영적인 면모를 보여준다면, 

현대미술의 연극성은 작품과 맞닥뜨리는 순간에 발생하는 어떠한 감정과 경험을 의미한다.

(...)

 

- 아뜰리에 아키 전시소개글 中 발췌

*이미지 출처: ATELIER A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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